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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중화’ 나선 삼성전자… “제품 8억대에 탑재하겠다”

입력 | 2026-01-06 19:07:00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1.06. 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신제품 4억 대를 포함한 8억 대의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정 AI 모델이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멀티 AI 엔진’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AI 모델의 장점을 골라 병행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노태문 사장 “8억 대에 AI 적용”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9일(현지 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5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 제품의 추후 AI 적용 계획을 밝혔다.

그는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 4K 이상 프리미엄 TV 등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가전에 AI를 탑재할 것“이라며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 4억 대를 포함해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까지 합쳐 연내 최대 8억 대의 삼성 디바이스에 AI 기능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AI를 통해 고객들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의 만족과 새로운 경험, 그리고 가치를 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점점 (갤럭시에 탑재된 AI 기능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들의 기기 사용 시간이나 빈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멀티 AI 엔진 전략을 밝히며 “AI 플랫폼별 장점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하나를 고집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골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가전·디바이스 가격 인상 가능성은 일부 인정했다. 그는 간담회 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일부 영향은 피할 수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사들과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 다양한 AI 병행 활용 추진

이번 CES 2026에서 경쟁사들이 피지컬 AI를 필두로 한 로봇 공개에 나섰지만,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선 조용한 편이다. 삼성전자는 2년 전 CES에서는 가정용 AI 로봇 ‘볼리’를 공개한 적이 있다. 노 사장은 “로봇 분야는 우리에게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레인보우 로보틱스와 협업해 로봇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과 피지컬 AI 엔진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먼저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훈련시킨 뒤 그 이후 홈 로봇 등의 ‘B2C’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멀티 AI 플랫폼·엔진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최적화된 경험을 하기 위해 단일 AI 플랫폼 탑재를 고집하기보다 고객 선택에 맞춰 다양한 AI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DX부문과 삼성리서치를 중심으로 ‘가우스’ 등 자체 AI 엔진 개발과 외부 AI 활용에 동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의 AI 전환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모바일 시대로 넘어갈 때와 유사한 구조적인 변화”라며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앞으로 제품 판매와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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