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1월 26일 신곡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를 발표한다. 중년 감성을 담담히 풀어낸 인생 노래로, 최근 가요계 흐름과 맞닿아 있다. 김흥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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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이 신곡을 통해 자신의 삶을 조용히 돌아본다. 최근 가요계에서 중년 세대의 감정과 시간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노래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김흥국 역시 과장 없는 언어로 인생의 한 구간을 노래한다.
김흥국은 26일 정오 신곡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를 발표할 예정이다. 화려한 퍼포먼스나 강한 메시지 대신, 지나온 시간을 차분히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곡이다. 예능과 무대를 오가며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온 그는 이번 신곡에서 ‘노래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를 앞세운다.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는 ‘한때는 나도 잘나갔지 / 세상 무서운 줄 몰랐지’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과거의 자신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이후에 찾아온 깨달음을 담담히 이어간다. 곡은 성공과 좌절을 대비하기보다,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감정의 결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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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부르는 노래’보다 ‘덜어낸 노래’
최근 가요계에서는 인생의 후반부나 전환기를 지나온 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노래들이 조용히 주목받고 있다. 젊은 세대의 즉각적인 감정 표출과 달리, 중년 감성의 노래는 설명을 줄이고 경험을 남긴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김흥국의 신곡 역시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김흥국 제공
이번 곡에는 김흥국이 작사에도 참여했다. 구체적인 사건을 나열하기보다,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는 문장들로 감정을 전달한다. ‘눈물도 한숨도 술잔에 담아서 / 누구나 다 한 번은 운다’라는 가사는 개인의 경험을 보편적인 감정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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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는 26일 모든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김흥국의 이번 선택은 신곡 발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대중적 이미지 너머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다시 음악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최근 김흥국이 밝힌 행보 역시 겹쳐진다. 그는 정치 활동과 거리를 두고 가수이자 방송인으로서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김흥국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에서 “지금은 정치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며 “대한민국이 잘되고, 모두가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만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신곡은 그런 선택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그의 현재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작업으로 읽힌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