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두달여만에 다시 만난 양국 정상 양국 인사 100여명 2시간 국빈 만찬 中군악대 ‘한오백년’ ‘고향의 봄’ 연주 李, 중국 전설속 동물 ‘기린도’ 선물… 간송 소장 中청대 석사자상 기증
李 “인생샷 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 만찬을 마친 뒤 셀카를 찍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경주에서 선물받은 샤오미로 시진핑 주석님 내외분과 셀카 한 장. 덕분에 인생샷 건졌습니다ㅎㅎ”라며 “가까이서 만날수록 풀리는 한중 관계,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하겠습니다^^”라고 썼다. 베이징=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중국 톈안먼 광장서 예포 21발 발사
이날 공식 환영식은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인민대회당 북대청에 함께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첫 정상회담에서 나란히 푸른빛 넥타이를 착용했던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은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함께 섰다. 김 여사는 흰색 상의에 붉은색 치마 한복을 입었다.
시 주석과 펑 여사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도 중국 측 참석자들과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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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대통령, 기린도-금박 용문 액자 선물
이 대통령은 시 주석 내외에게 기린도(사진)를 선물했다. 머리에 뿔이 나고 오색 빛깔 털을 지닌 기린(麒麟)은 중국 전설 속 동물이다.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는 어진 동물로 성인의 출현, 태평성대, 자손 번창을 상징한다고 한다. 청와대는 “19세기 후반 그려진 ‘기린도’를 재현한 작품으로 기린, 천도복숭아, 모란을 한 폭에 담은 길상화”라며 “천도복숭아는 장수 및 불로를, 모란꽃은 ‘꽃 중 왕’으로 부귀와 영화를 상징한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박 용문 액자도 선물했다.
펑 여사를 위해선 꽃을 찾아 날갯짓하는 나비의 모습을 담은 탐화 노리개, ‘뷰티 디바이스’를 준비했다. 청와대는 “패션, 미용, 뷰티에 관심이 많은 펑 여사의 선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엔 영양크림과 아이크림을 선물했었다. 중국 측은 가수 출신인 펑 여사가 직접 부른 노래가 담긴 서명 CD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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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열린 첫 한중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으로부터 선물받은 중국산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사용해 김혜경 여사, 시 주석 부부와 함께 셀카를 찍었다.
이날 양국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 쌍 기증 증서도 교환했다. 간송 전형필 선생(1906∼1962)이 1933년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중국의 유물이니 언젠가 고향에 보내주는 것이 좋겠다는 간송 선생의 뜻에 따라 간송미술관이 2016년부터 중국 기증을 추진해 오다 여러 어려움으로 중단한 것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증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석사자상은 4, 5월경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베이징=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