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레지던스 내부의 침실 공간은 무자각 비접촉으로 환경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한옥 감성의 목질에 실제 하늘을 구현한 듯한 조명 천창이 인상적이다. 사진제공=홈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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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주거 솔루션 기업 ㈜홈플릭스가 2026년 1월, ‘피지컬 AI(Physical AI)’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주거 공간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핵심 질문은 단순하다. “AI가 집 안으로 들어오면, 우리의 일상은 무엇이 달라질까?” 현재 글로벌 테크 업계에서 피지컬 AI는 주로 사람의 형태를 한 로봇, 이른바 휴머노이드 기술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을 비롯한 업계 리더들 역시 “AI가 화면 속을 넘어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로봇 기술의 진화를 강조한다.
하지만 홈플릭스의 시선은 다르다. 홈플릭스는 “로봇은 필요할 때만 등장하지만, 공간은 하루 24시간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에 따라 로봇이 아니라 공간 자체를 AI의 신체로 확장하는 방식, 즉 집이 스스로 반응하고 판단하는 구조를 피지컬 AI의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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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릭스는 이번 비전 발표와 함께, 피지컬 AI와 Living OS가 적용되기 전과 후의 공간을 명확히 구분해 설명한다.
과거의 주거 환경에서는 센서와 기기가 제각각 작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 온도를 재는 센서, 보안을 담당하는 장치가 서로 연결되지 않아 집 전체의 상황을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위험이 생겨도 대부분은 사람이 직접 발견해야 했고, 특히 바닥이 단단한 구조의 집에서는 고령자나 보행 약자의 낙상 사고가 큰 문제로 남아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손목밴드나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불편함 때문에 착용을 중단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홈플릭스가 제안하는 Living OS 기반의 공간은 접근 방식이 다르다. 바닥부터 낙상 시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하고, 집 안 곳곳에 설치된 비접촉 센서를 통해 웨어러블을 착용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움직임과 상태 변화를 파악한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하나의 공간 단위로 정리돼, 집이 전체 상황을 이해하고 조명·온도·환기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위험을 ‘나중에 대응하는 집’이 아니라, 미리 살피고 대비하는 집으로 바뀌는 셈이다.
Before & After 한눈에 보기. 이미지 제공=홈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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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릭스 서동원 의장(50)은 “건설사와 시행사에게 이 기술은 단순한 차별화 요소가 아니라, 직접적인 수익 창출 도구”라며 “Living OS가 적용된 공간은 프리미엄 분양가 책정이 가능하고, 운영 효율 증대로 관리비를 절감하며, 의료·케어 서비스 연계를 통한 추가 수익 모델 창출이 가능하다. 이는 기술 투자가 아니라 공간 가치의 격상이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홈플릭스는 이미 송파구 ‘아우름 시니어 레지던스 잠실’ 프로젝트에서 Living OS를 실증하고 있으며, 향후 시니어 주거를 넘어 일반 주거, 오피스, 상업 시설 등 모든 공간을 지능형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