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AI 탑재한 안경시장 열리자… ‘핸즈프리’ AI 비서 관심 늘어나 오픈AI, 음성모델 개선팀 꾸리고… 시장 선점한 메타는 기업 인수 활발 “실시간 번역 등 음성AI 큰 역할”
메타가 지난해 9월 공개한 스마트 안경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메타 제공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메타, 구글, 오픈AI 등 주요 글로벌 빅테크들이 최근 음성 AI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두 달 동안 여러 엔지니어링, 제품, 연구 팀을 통합해 음성모델 개선 팀을 새롭게 꾸렸다. 이 팀은 지난해 오픈AI가 캐릭터AI에서 영입한 음성 AI 전문가인 쿤단 쿠마르가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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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AI 서비스 ‘제미나이’의 성능을 대폭 향상한 구글은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협력해 올해 제미나이를 탑재한 AI 스마트 안경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6월 음성 AI 성능 고도화를 위해 검색 결과를 대화형 음성 요약으로 변환하는 ‘오디오 개요’ 기능을 출시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문서나 자료를 입력하면 오디오 개요 기능을 통해 팟캐스트 형식으로 변환되거나 요약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빅테크들의 음성 AI 개발이 단기적으로는 스마트 안경과 같은 새로운 폼팩터(모바일 기기의 형태)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각에 의존하는 소비자의 AI 소비 형태가 청각 위주로 바뀔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사람이 정보를 인식하는 주된 방식이 시각과 청각이기 때문에 AI 개발에서 음성 AI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실시간 번역 등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능을 구현하는 데도 음성 AI의 정확도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