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1.2.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과감히 기존의 성장 전략을 대전환해야 한다. 기회와 과실을 모두가 함께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만이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미래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과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등을 돌리거나 차이가 극단적 대립의 씨앗이 되는 그런 사회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재차 국민통합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갈등을 키우기보다 공존과 화합의 길을 찾고, 성장의 속도만큼이나 상생의 책임을 고민할 때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빨간색과 파란색이 스트라이프로 배치된 일명 ‘통합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다. 신년 인사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해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각 부처 장·차관, 시도지사, 경제계·노동계·종교계 인사들도 참여했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불참했다.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허위조작정보근절법) 등을 비롯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등 현안을 두고 여권과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발언권도 없는 대통령 신년 인사회에 가는 것보다는 국민의힘 주재 행사들에 참석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다만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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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한민국이 지금 중요한 분수령에 서 있다”면서 “청와대 공직자로서의 역사적 사명을 끝까지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 후 7개월 간 청와대 내부에서 사고가 없던 것도 직원들이 새벽에 나와서 밤늦게 퇴근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잘하면 후손들도 기억할 공직 생활이 될 것”이라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