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성 바실리카 대성당에서 새해 첫날 미사를 집전했다. [바티칸=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1일(현지 시간) 새해 첫 미사에서 ‘평화’와 ‘분쟁 종식’을 강조했다.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신년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매년 1월 1일이 가톨릭 교회가 기념하는 ‘세계 평화의 날’임을 언급하며 “분쟁으로 피로 물들고 고통받는 나라들을 위해, 또 폭력과 아픔으로 상처 입은 가정 및 가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세계 평화의 날은 베트남 전쟁 당시인 1968년 1월 1일 교황 바오로 6세가 세계 평화를 기원한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
레오 14세는 “종교의 본질적 역할은 생각과 말을 ‘무기’로 삼고자 하는 유혹을 막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세계 곳곳에서 “신앙의 언어가 정치투쟁의 장으로 끌어내려지고 종교의 이름으로 국수주의와 폭력을 정당화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모욕하는 이런 형태의 신성모독을 적극적으로 거부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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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