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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만난 MB “똘똘 뭉치면 지선 승리”…40분 비공개 대화

입력 | 2026-01-02 14:47:49

MB, 짧은 정치 이력 불구 3번 선거 모두 승리한 경험 ‘조언’
장동혁 “통합·단결, 때로는 결단도 필요한 시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명박 전 대통령은 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항상 국민을 보고 정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 사무실에서 장 대표와 만나 “한국 정치를 쭉 보는데 올해와 같이 야당에 힘든 시기가 많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리에는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해 “강단도, 결단도 있어 보여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지금 또 화합도 해야 하고, 단합도 해야 한다”며 “많은 젊은 분들께 희망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장 대표 등이 여기를 보면서 나아간다면 국민이 이제 따뜻한 손을 내밀 것”이라며 “정말 개인의 생각을 버리고 나라에 대한 생각, 나라를 위한 정치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말 과거의 보수가 아니라 따뜻한 보수, 어렵지 않은 보수, 미래를 향한 보수가 돼야 한다”며 “수구 보수가 되면 안 된다. 그건 퇴보다. 새로운 중심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달라”고도 했다.

장 대표는 “통합과 단결도 필요하고 때로는 결단도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서울시장으로, 대통령으로 보여준 창의와 도전 정신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는 “보수가 그동안 따뜻한 정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왔는데, 국민들께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품었던 따뜻한 보수, 미래를 생각하는 보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을 준비하는 보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과 장 대표는 비공개로 40여 분간 대화를 이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비공개에서 장 대표에게 짧은 정치 경력에도 불구하고 3번의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조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의원 107명이 결코 적지 않다며 “똘똘 뭉치면 반드시 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통합된 당의 모습을 주문했다.

그는 “민주당에 쏠려 있는 권력 지형상 지방권력까지 장악되는 것은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최근 리더십 위기를 맞았던 장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도 있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본인의 경험에 비춰볼 때 결국 당이 적극적으로 대표를 믿어주고, 힘을 실어주지 못하면 이번 지선과 앞으로 있을 대여투쟁에 있어서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 가지고 계셨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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