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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평택기지 ‘아파치 대대’ 운용중단”…주한미군 감축 신호탄?

입력 | 2026-01-02 13:37:00

아파치-섀도 무인기 등 운용
500명 규모 5-17공중기병대대
작년 12월 15일자로 비활성화
中겨냥 전략적 유연성 등 촉각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미군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8.26/뉴스1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 주둔하던 미국 육군 1개 비행대대가 지난달 운용중단(deactivate)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 역할 조정을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평택 비행대대의 운용중단의 배경과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해 온 5-17공중기병대대가 지난해 12월 15일 자로 운용 중단됐다. 군사적 용어로 ‘운용중단’은 특정 부대의 실질적 운용이 중단되거나 부대가 해체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지시에 따른 ‘미국 육군 변혁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2022년 창설된 5-17 공중기병대대는 부대원 약 500명과 함께 아파치(AH-64E) 공격헬기, RQ-7B 섀도 무인기 등을 운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5-17 공중기병대대를 통해 기존 연합사단에 순환 배치됐던 아파치 공격헬기가 고정배치되면서 주한미군 전투력은 보강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운용중단이 부대의 작전 종료를 의미하는 것인지, 해당 부대 병력과 장비 철수를 의미하는 것인지, 대체 부대 투입이 이뤄지는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이 담기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5-17 공중기병대대가 운용중단되고 하루 뒤인 같은 달 16일 험프리스 주둔 제2보병사단 전투항공여단의 의무후송 부대가 재편됐다고 밝혔다. 새로 재편된 의무후송부대와 5-17공중기병대대 역할이 다른 만큼 대체 투입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병사들이 함께 미 병참선 교량을 구축하고 있다. 2025.6.11/육군 제공


이번 5-17공중기병대대 운용중단이 주한미군 병력의 순감인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거나 국방예산을 늘리도록 요구해 왔다.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 즉 중국을 겨냥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도 거론되고 있어 이번 5-17공중기병대대 운용중단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특히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의 현재 전력 수준 유지’ 표현을 뺐다. 이전까지 공동성명에 적시했던 ‘현재의(current)’를 삭제하고 ‘주한미군의 전력 및 태세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로 담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해 5월 22일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약 4500명을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국방부는 이를 공식 부인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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