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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예·적금 110조 깼다…“대출 규제·주식시장 이동 영향”

입력 | 2026-01-02 11:14:07

서울 시내의 한 은행 ATM 지점 안으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2024.12.12 뉴시스



지난해 예금과 적금의 총 해지 금액이 1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19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해지 금액은 110조 768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 수치까지 더할 경우, 전체 해지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10~11월 정기 예·적금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 해지 계좌 수는 약 20%, 해지 금액은 30% 가까이 늘었다.

이 의원 측은 “10월 시행된 대출규제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부추기는 금융당국 관계자의 ‘빚투’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예·적금 중도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101조 3293억원 ▲2021년 102조 687억원 ▲2022년 227조 2864억원 ▲2023년 124조 4896억원 ▲2024년 114조 47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정기 예·적금의 대규모 이탈은 은행의 유동성 관리 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정기 예·적금은 만기 구조가 예측 가능해 은행 유동성 관리의 핵심 축 역할을 하는데, 이 기반이 약화될 경우 자금 조달 여건이 급변해 유동성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경기 침체와 가계 악화 탓에 정기 예·적금 해지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라며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는 은행의 유동성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실효성 있는 가계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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