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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70주년, 교황도 축하했다…“가난한 이들 위해” 메시지

입력 | 2026-01-01 20:27:00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딸기시루가 출시된 23일 대전 중구 성심당 일대에 빵을 사려는 고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5.12.23 뉴스1

레오 14세 교황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는 대전 성심당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성심당 등에 따르면 지난달 휴가차 방한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성심당에 교황의 서명이 담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지난달 16일 작성한 메시지에서 “성심당이 지난 세월 동안 ‘모두를 위한 경제’ 모델에 입각해 형제애와 연대적 도움을 증진하고자 시민 공동체와 교회 공동체,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이루어 낸 중대한 사회적, 경제적 업적에 깊은 치하를 보냅니다”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이 훌륭한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시기를 격려합니다. 동정 마리아의 모성적 보호와 한국 순교성인들의 보호에 여러분을 의탁하며, 성령의 풍성한 은총의 보증인 사도적 축복을 보냅니다”라고 격려했다.

레오 14세 교황. AP 뉴시스

교황이 언급한 ‘모두를 위한 경제(Economy of Communion)’는 인간 중심의 경제와 공동선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톨릭 경제 운동이다. 1956년 대전역 광장 노천 찐빵집으로 시작해 한국의 대표 빵집으로 성장한 성심당은 수십 년째 어려운 이웃에게 빵을 기부해 왔다.

임영진 성심당 대표는 2015년 교황청으로부터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기사 훈장’을, 임 대표의 부인인 김미진 이사는 2019년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유 추기경도 성심당의 오랜 인연이 있다. 1983년 유 추기경이 부임한 대전 대흥동 성당 맞은편에 성심당이 있었는데, 유 추기경은 성심당의 경영 철학을 지켜보며 응원해왔다고 한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아침 식사로 성심당 빵이 제공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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