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아쉬움 남았다면 2026년 첫 영화로 ‘척의 일생’ 추천
영화 ‘척의 일생’은 척(톰 히들스턴)의 일생을 소우주에 빗대 담아낸 작품이다. 워터홀컴퍼니 제공
‘척의 일생’은 총 3막 구조로 돼있다. 독특하게도 3막부터 시작해 2막, 1막까지 역순으로 구성됐다. 도입부인 3막의 배경은 종말해가는 세상. 인터넷은 끊기고, 화산 폭발에 해일까지 들이닥친다. 그야말로 세기말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거리 광고와 TV, 라디오에 의문의 광고가 도배된다.
“39년 동안의 근사했던 시간, 고마웠어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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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미국 소설가 스티븐 킹의 단편집 ‘피가 흐르는 곳에’(2020년)에 수록된 4편 중 한 편을 원작으로 했다. 킹은 소설 서문에 어느 날 아침 산책을 하던 중 ‘어떤 노인이 죽을 때,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이다’란 아프리카 속담을 떠올린 걸 계기로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이를 영상화한 영화 또한 ‘척’으로 대표되는 한 사람의 삶과 기억, 인연을 축약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영화는 하나의 대사를 되뇌며 ‘평범한 삶’의 아름다움을 설파한다. 비록 우리네 생의 끝은 예정돼 있지만, 각자의 삶은 경이로운 우주와 같다고.
“우주의 나이 150억 년을 압축해서 1년짜리 달력으로 만든다면, 빅뱅은 1월 1일 1초에 일어나. (…) 인류가 언제 등장했는지 알아? 12월 31일이야. 최초의 인류가 지구에 데뷔한 건 오후 10시 반쯤이야. 우리의 기록된 역사, 우리가 들어본 인물, 역사책에 나오는 그 모든 일들이 마지막 10초에 일어났어. 마지막 1분의 마지막 1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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