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01.01 서울=뉴시스
오 시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도 “목소리가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다수의 바람에 부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 면전에서 당의 노선 변경을 요구한 것이다.
오 시장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 지도부의 비상계엄 공식 사과와 범보수 대통합 등을 요구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언어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범보수세력 대통합이 가능하려면 그 어떠한 허들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도 “(지방선거) 참패는 보나 마나 뻔하다. 대구·경북(TK)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 흔들흔들할 거다”라며 “선거 전략이 없다”며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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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도 구체적인 변화 구상을 밝히지 않았다. 장 대표는 “많은 사람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며 “변화의 핵심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은 국민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를 엄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전장에 있는 장수들은 피가 마르는데, 후방에서 관전하듯 공개 훈수 두는 정치는 비겁하다”며 “자해를 멈추고 지도부 중심으로 단결, 필승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오 시장을 겨냥해 “남 탓 이전에 자신의 모습부터 돌아보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며 “동지 의식이 오 시장과 주변 사람들한테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