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해병대 개편해 준4군 체제로” 내년 1사단, 3년내 2사단 작전권 회복 현재 중장 전역…대장 진급 방안도 검토
지난 22일 서해 최전방 말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해안경계작전 간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뉴스1
31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준4군 체제로의 해병대 개편’ 방안을 밝혔다.
안 장관은 “준4군 체제란 해병대를 지금과 같이 해군 소속으로 하되, 해병대 사령관에게 육·해·공군 참모총장에 준하는 수준의 지휘·감독권을 부여함으로써 그 독립성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이어 “육군 수도군단의 작전통제를 받는 해병 2사단의 작전통제권도 2028년 이내에 해병대에 돌려줌으로써 해병대가 온전하게 예하 부대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병대 장교는 최고 직위가 중장(해병대사령관)이며 임기가 끝나면 통상 전역한다. 일각에서는 사령관 임기가 끝난 해병대 중장이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나 함동참모본부 차장 등 대장급 직위에 진출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해병대 별도의 작전사령부 창설도 검토된다. 현재 해병대에는 육·해·공군과 다르게 예하 부대를 지휘하는 작전사가 없다. 해병대 1·2사단 작전통제권이 원복되면 서북도서 해병부대를 지휘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해병대 작전사로 승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장관은 “준4군 체제에 걸맞은 지휘구조와 참모조직, 그리고 장비와 무기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변화할 해병대의 모습을 ‘국군조직법’에 명시해 해병대가 상륙작전과 도서방위 등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수행하게 될 임무들을 법령에 담을 예정이며, 이를 위한 해병대 전력 증강 등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