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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心曺心?…조국, 李대통령 지시에 잇따라 “내 의견과 같다”

입력 | 2025-12-31 16:11:00

李 ‘정교유착 검경합수본서 수사’ 지시에
曺 “내 주장과 일치…당초 왜 비난했나”
앞서 내란재판부도 與법안 반대, 李 지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31 뉴시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 신천지 등의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특검 출범 전에 정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 합동수사본부 설치 검토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31일 “나의 주장의 문제 의식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내란전담재판부 2심 설치와 정치개혁에 이어 국정운영과 관련해 이 대통령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조 대표는 이날 “23일 이 주장을 했을 때 친민주당 인사와 유튜버들은 ‘조국이 2차 특검에 반대한다’며 왜곡·비난했었다”며 “기존 특검 수사의 흐름이 유지되기 위한 최선의 경로를 제시한 것이었는데 왜들 이러셨냐”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정당, 어느 정치인에 제시했는가에 따라 찬성과 반대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은 우당 아니냐. 새해에는 크고 넓게 가자”고 했다.

앞서 조 대표는 23일 “(2차) 특검 운영 비용을 생각하면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발족시켜 바로 수사에 들어가고 기소를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며 “2차 종합특검이 실제로 발족하기 전이라도 기존 특검 수사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즉각 구성하고 활동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교 특검, 조 대표는 2차 종합특검을 겨냥했지만 특검 전 합동 수사본부가 먼저 발족시켜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 이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조 대표는 9일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에 대해 “위헌 소지를 없애고 2심부터 가동되도록 하는 것이 정도(正道)”라며 당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이 1심부터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각을 세웠다.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되, 2심부터 (가동)하는 것이 지혜롭지 않냐‘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힘을 실었고, 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를 2심부터 설치하도록 법안을 수정했다.

조 대표는 정치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과 유사한 견해를 보였다. 조 대표는 지난달 25일 우 수석과 접견한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의 기반 강화 확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정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 수석은 “대통령 본인의 공약도 있고, 같이 연대했던 여러 정당과 약속도 기억하기에 이 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조 대표가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 운영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기에 국정운영의 경험적 차원에서 민주당의 어떤 인물보다 눈이 많이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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