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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단수공천장은 1억 현금영수증…김병기, 비밀병기 역할했나”

입력 | 2025-12-31 11:55:00

與 공천헌금 의혹 관련 “경을 칠 일…
국힘과 똑같은 잣대로 신속한 수사 필요
신천지는 합수본 수사, 통일교는 특검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사무처 당직자 종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31/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 김경 서울시의원 등에 대한 공천 의혹을 두고 “김 전 원내대표가 비밀병기 역할을 했는지 수사로 밝혀야 될 일”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종무식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에 1억 공천헌금 녹취가 공개됐다. 특검은 저희 당의 공천 관련해서 탈탈 털었다. 똑같은 잣대를 가지고 이에 대해 강력한, 그리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나.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그 일을 가지고 대화를 나눴던 그 다음 날, 김경 시의원에 대해서 단수공천장이 나왔다. 그 단수공천장은 1억원에 대한 현금영수증이다. 경을 칠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 시의원 공천 대가로 1억원을 받고,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와 이 문제를 상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민주당이 야당일 때 들이댔던 잣대의 10분의 1만 가지고 한다고 하더라도 통일교 특검의 필요성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김 전 원내대표, 강 의원, 김 시의원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것도 굳이 입 아프게 말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통일교·신천지 등 정교유착 논란에 대한 검·경 합동수사본부 검토를 지시한 것을 두고는 “저희가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하자고 주장했는데 갑자기 이 대통령이 합동수사본부를 꺼내 들었다. 통일교와 신천지를 묶어서 합동수사본부에서 수사하라는 것이다. 잘됐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신천지는 저희 국민의힘만을 겨냥한 것이니 합동수사본부에서 무리한 수사라도 어떻게든 할 것이다. 통일교는 민주당 인사들이 관여되어 있어서 제대로 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 특검에서도 민주당 인사들의 이름이 명확하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눈감고 덮으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지금 통일교 특검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합동수사본부에서 신천지 수사는 그 수사대로 하라. 이제 남은 통일교 특검만 하면 된다. 통일교 특검을 하자고 하는데 이제 신천지를 갖다 붙일 이유도 없어졌다. 대통령이 그렇게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신천지 수사를 합동수사본부에서 하라고 했으니 이제 통일교 특검만 가지고 협상이 마무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당원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으려고 이 당사에서 밤을 새운 것이 얼마 전이다. 특검이 저희 당원명부를 가지고 흔들어대면서 정치공작을 했지만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 그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도 기소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신천지를 특검에 넣자는 것은 역시 또 저희 당사를 쳐들어와서 또 당원명부 대조하자고 하면서 특검이 당원명부 흔들어대고 정치공작을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서가 있다면 합동수사본부에서 어떻게든 수사를 하라. 특검의 영장이 쉽게 발부된다는 것을 악용해서 또 다시 무도하게 저희 당사와 당원명부를 탈취하려고 하지 말고 이제 남은 통일교만 가지고 특검에 대한 합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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