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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 5조6000억원 규모 천무 유도탄 계약 체결

입력 | 2025-12-30 17:26:00

‘방산 특사’ 강훈식 귀국 브리핑
“바르사바서 39억달러 계약 체결
8월 K2전차 65억달러 이은 성과
李정부-폴란드 계약 15조원 육박”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폴란드와의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탄 공급 계약 체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30 뉴스1


지난 28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로 출국했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귀국하면서 폴란드와 5조 6000억 원 규모의 천무 유도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브리핑을 갖고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폴란드에 다녀왔다. 방문 성과를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계약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폴란드 측에서 이번 계약을 국가안보전략은 물론이고 방위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계기로 인식하고 있었고, 계약 전까지 각별히 보안을 유지해주기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어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39억 달러, 우리 돈으로 5조 6000억 원 규모의 천무 유도탄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8월 K2 전차 약 65억 달러 계약 체결에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서 폴란드와 총 100억 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15조 원에 육박하는 방산 협력 계약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외국과의 방산 계약 금액은 총 152억 달러였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6월부터 그중 90% 이상인 142억 달러의 계약이 체결됐음을 보고드린다. K-방산 4대 강국 진입이라는 국정과제가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본격화되고 있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간 국내시장 중심으로, 혹은 일부 국가에 소규모로 진출했던 우리 방위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어준 국가가 다름 아닌 폴란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부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 30조 원 이상 K-방산 제품을 꾸준히 도입해 왔다. 특히 폴란드 정부가 K-방산 성능과 신뢰성을 공개적으로 높이 평가하며 우리 제품이 주변 유럽 국가, 최근에는 중남미까지 대거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K239 다연장로켓 ‘천무’가 고폭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2024.6.25 육군 제공

강 비서실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K-방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의미를 부여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정부는 물론이고 기업과 노동자 모두가 합심해 노력하고 있고 최근에는 페루, 에스토니아에 이어 이번 폴란드 계약까지 방산 수출 성과를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어서 저희로선 매우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에도 주요 국가들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이 방위산업을 포함한 전략 경제 협력 분야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실히 각인시켜 나가겠다. 앞으로도 구체적 성과를 더 많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또 “앞으로 사우디나 캐나다, UAE 등 여러 나라들이 준비돼 있는데, 구체화 되는대로 오늘 같은 과정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보고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폴란드 군비청과 사거리 80㎞급 천무 유도미사일을 공급하는 5조 6000억 원 규모의 ‘3차 실행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천무는 발사 차량 한 대로 1분 안에 로켓 12발을 연속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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