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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13년 걸렸는데…2030 AI천재들 3년만에 억만장자로

입력 | 2025-12-30 13:52:00


인공지능(AI) 붐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뿐 아니라 ‘2030’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단숨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 시간) 전했다.

NYT에 따르면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2022년 이후 불과 3년 만에 AI 분야에서 신흥 억만장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AI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기업인들은 대부분 40세 미만이다.

스케일 AI의 창업자 알렉산드르 왕 CEO 2023.5.15. AP 뉴시스

대표적 인물로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인 스케일 AI(Scale AI)의 창업자 알렉산드르 왕 CEO(28)가 꼽힌다. 스케일 AI는 올 6월 메타(Meta)로부터 14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AI 코딩 도구인 커서(Cursor) 운영사인 애니스피어의 공동창업자인 마이클 트루엘 CEO(25) 등도 창업 3년만에 20대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피겨AI(Figure AI)를 창업한 브렛 애드콕 CEO(39) 역시 불과 3년 만에 개인 순자산이 195억 달러로 급증했다.  

업계에선 이들의 자산 증식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다고 평가한다. 이들이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는 데 걸린 기간은 3년여. 최근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에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999년 페이팔 창업 이후 13년만인 2012년에야 억만장자가 된 것과 대조적이다. 마거릿 오마라 워싱턴대 역사학과 교수는 “1870년대 초창기 도금 시대나 1995~2000년 닷컴 붐 때처럼 AI 시대는 아주 젊은 사람들을 아주 빠르게 부자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게티이미지

다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주식 평가액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들을 ‘서류상 억만장자’(paper billionaire)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기업가치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털인 사파이어 벤처스의 자이 다스 파트너는 이들을 미국 도금 시대에 급속도로 부를 축적한 철도 재벌에 비유하며 “새로 탄생한 억만장자들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그들의 부는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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