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개국이 美 평화 구상 지지” 이스라엘엔 “합의 100% 이행” ‘이란 핵개발시 공격’도 “지지”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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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하마스가 조속히 무장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자신의 가자 평화 구상을 지지하는 수십개국이 ‘소탕(wipe out)’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CBS,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한 공동기자회견에서 “그들은 무장해제에 매우 짧은 기간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확한 시한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59개국의 (가자 평화 구상) 지지를 받았고, 그들은 하마스를 제거하러 들어가기를 원한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맹세했기 때문에 지지했던 것이며, 하마스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하마스를 소탕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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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반면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그들은 합의를 100% 이행했다”며 “이스라엘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계획을 이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바라보는 상황과 가고자 하는 방향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며 “우리는 많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구상 2단계는 하마스 무장해제, 이스라엘군 추가 철수, 새 통치체제 수립, 국제안정화군(ISF) 배치 등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군에는 아직 진전이 없다.
이에 백악관 일각에서는 하마스뿐 아니라 이스라엘도 2단계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었다고 CNN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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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미국은 지난 6월 이란의 주요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는데, 이란은 이후 미사일 시설 등 재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에는 미사일 훈련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탄도미사일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우려를 이달 초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다시 군비를 증강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을 완전히 박살낼 것(knock the hell out)”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전복에 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들은 엄청난 인플레이션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산적했고, 경제는 완전히 무너져 있다. 국민들은 엄청난 불만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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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러라고 자택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2기 행정부 들어 다섯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회담은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정권이 초정통파 병역 면제 문제와 2026년 3월 예산 처리 문제 등으로 흔들리면서 조기 총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전시 영웅’으로 표현하며 “다른 사람이었다면 지금 이스라엘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함께 협력했고 매우 큰 성공을 거뒀다”고 치켜세웠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협상 공로를 높이 사 이스라엘 최고 권위 상훈인 이스라엘상(Israel Prize)을 수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최초 수상 사례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