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탈영병 목을 치고 배신자라고 손가락질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인가. 보수 진영이 국민께 매력적인 비전과 담론을 제시해 희망을 드려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누군가 등을 돌렸다면 왜 떠났는지 그 이유를 살펴야지, 떠난 사람을 저주해 무엇을 얻겠나”며 “이제는 우리가 진정 와신상담해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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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전 의원에 대해선 “20년간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결국 강을 건넜다”며 “우리는 그 의미를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의원을 향해 “이재명 정부의 선심성 낭비 재정을 막아 내고 자신의 역량을 직접 증명해 보라”며 “대통령에게 아부하거나 그 정권에 부역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저도 가차 없는 비판을 퍼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의 지명을 “자신감의 발로”라고 규정하며 “거국 내각은 보통 정권 말기 레임덕 국면에서 등장하는 유화책인데, 이 대통령은 정권 초기부터 파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앞서 28일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 전 의원을 즉각 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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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또한 국무위원 내정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실시하는 등 당무 행위를 지속함으로써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태로 당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당무 운영을 고의로 방해하였다“고 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