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정책특보(왼쪽)과 조정식 정무특보. 동아DB
이 특보는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이 대통령이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시절부터 40여년간 인연을 이어온 이 대통령의 멘토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경기연구원장 등을 맡으며 대표 정책인 ‘기본 시리즈’를 설계하고 정치권 및 학계 인사들과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민주연구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으로서 정책 공약을 설계했다. 이재명정부 출범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격인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지내 이재명 정부 5년 국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 달 경제·인문사회 분야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지원·관리하고 임원 등에 대한 임면권을 가진 경사연 이사장에 임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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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특보는 17~22대까지 내리 6선을 한 의원으로,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은 친명(친이재명)계 최다선 의원이다. 원내대변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정책위의장 등을 지냈으며,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조 특보의 발탁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출마가 유력한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의 공백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4선 정청래 대표에 비해 선수와 경력이 높은 특보 체제를 구축해 청와대 우위의 당청 소통 체계를 굳힐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조 특보의 발탁은 당과 소통을 좀 더 긴밀하게 하고 싶은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