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실버바 판매액-골드뱅킹, 역대 최대 금·은 역대 최고가 경신하며 산타랠리 이어가 가격 전망 낙관적이지만 변동성 유의해야
동아DB
주요 시중은행의 골드바·실버바 판매액과 골드뱅킹 실적이 통계 집계 이래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값이 올들어 각각 70%, 150% 급등하는 등 50여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이자 국내에서도 매수세가 거세진 것이다.
●실버바 판매금액 지난해의 38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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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바는 품귀가 빚어지기도 했다. 실버바를 취급하지 않는 하나은행을 뺀 4대 은행의 올해 실버바 판매 금액(306억8000만 원)은 지난해(7억9900만 원)의 38배에 달했다. 은행권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골드·실버바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을 예금처럼 저축해두는 골드뱅킹(금통장) 실적 역시 올해 최대 기록을 세웠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상품은 24일 기준 총 18만7859개 계좌에 1조2979억 원의 잔액이 예치돼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계좌 수, 잔액 모두 2003년 상품 출시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해 대비 잔액은 약 2.4배로 불고 계좌 수도 14% 늘었다.
●금·은값 ‘산타랠리’ 매수세 확대
젼례없는 금·은 투자 열기는 국제 금·은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 매수세에 불을 지핀 영향이 크다. 올 들어 금값은 약 70%, 은값은 150% 이상 급등했는데, 둘 다 1979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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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금·은 값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흥두 KB국민은행 서울숲PB센터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되면 지금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은의 경우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가격 변동성이 커 투자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