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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안 합의?…젤렌스키·트럼프, 28일 마러라고 리조트서 회동

입력 | 2025-12-26 21:11: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5.12.26.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26일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재해 온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두 정상이 합의를 이뤄낼 지 관심이다. 다만 두 정상이 합의에 성공한다 해도 종전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지도 알 수 없다.

액시오스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28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회동은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판단될 때만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풀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TV 연설에서 미국 협상단과 “진정한 평화를 앞당길 방법”을 논의했다고 언급하며 협의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고문 등과 전쟁 종식 방안에 관해 약 1시간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12.25. 팜비치=AP/뉴시스

이 만남 후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전 고문은 러시아 관리들과도 추가 논의를 가졌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미국 측과 대화한 사실도 공개됐다.

앞서 24일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논의한 20개 항의 종전안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의 안전보장 제공 △우크라이나 및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불가침 정책 공식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영토를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는 여전하다. 우크라이나는 현 전선을 기반으로 러시아와 협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러시아는 점령 4개 주를 반드시 자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뜻이 확고해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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