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들여 안전주행 돕는 기술 확보 “삼성의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 보여”
삼성전자가 전장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삼성전자는 하만이 ZF의 ADAS 사업을 15억 유로(약 2조6217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DAS는 전방 충돌 방지와 차로 유지 등 안전한 주행을 돕는 기술로,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분야로 꼽힌다.
ZF는 ADAS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스마트 카메라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한 글로벌 1위 업체로 평가된다. 주행 보조 기능을 판단하고 작동시키는 ADAS 컨트롤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대상 ADAS 기술 지원 역량도 갖추고 있어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장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요소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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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은 “이번 인수로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이끄는 하만의 리더십이 한층 강화됐다”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삼성전자의 장기적 의지를 보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비상 조직으로 운영되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고 산하에 M&A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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