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X 창업자 천웨이량 - 회사 홈피 갈무리
●美빅테크 출신이 설립해 줄줄이 상장
메타X는 2020년 미국 AMD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다. 메타X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고성능 AI용 GPU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GPU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AMD 출신이 세운 회사인 만큼 경쟁력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며 “두 회사 모두 설립한지 5년이 넘어 자체 기술력도 상당히 축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들에 대한 기대는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무어 스레드와 메타X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6배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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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통제가 중국 기업에는 기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 신생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성장하면 엔비디아 등 미국 중심의 AI칩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월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AI칩 국산화율이 2023년 17%에서 2027년 5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은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통제로 중국 AI칩 업체들은 엔비디아와 같은 세계 최고 업체들과 경쟁하지 않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으로 엔비디아 칩을 수출하는 것을 다시 허용했지만 오히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내년 2월경 AI 칩인 H200 4만~8만 개를 수출할 계획을 제출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 칩이 반입되면 중국의 반도체 발전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