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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소비심리 ‘꽁꽁’… “내년 소매유통 성장률 최근 6년내 최저 전망”

입력 | 2025-12-23 00:30:00

상의 ‘2026 유통산업 전망조사’



11월 27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5.11.27 뉴스1


내년 국내 소매 유통 시장의 성장률이 최근 6년 이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의 여파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0.6%로 예상됐다. 이는 2021년 이후 최저치다. 기준 연도 개편으로 2020년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게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성장률 부진 전망의 원인으로 소비심리 위축(67.9%), 고물가(46.5%), 시장경쟁 심화(34.0%), 가계부채 부담(25.8%) 등을 꼽았다.

업태별 성장률 전망치도 엇갈렸다. 온라인쇼핑은 최저가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힘입어 올해 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치 상승에 힘입어 고가의 명품 소비 등이 이뤄지는 백화점(0.7%)도 평균치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편의점(0.1%)은 근거리 쇼핑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점포 간 경쟁 심화로 인해 성장률이 정체될 것으로 관측됐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대형마트(―0.9%)와 슈퍼마켓(―0.9%) 등은 역성장이 예상됐다.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와 소량 구매 트렌드, 할인 경쟁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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