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이 확산되면서 올해 미국에서 약 5만5000건의 해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챗 GPT가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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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에서 AI 도입으로 인한 해고가 5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비용 압박이 커진 기업들이 인력 감축과 함께 AI 활용을 본격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올해 미국 고용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해고이며, 여러 주요 기업이 AI 도입을 이유로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11월 미국에서 AI를 사유로 언급한 해고는 약 5만5000건에 달했다.
전체 감원 규모도 크게 늘었다. 올해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일자리 감축은 약 117만 개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량 해고가 이어졌던 2020년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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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도 감원… AI 중심 인력 재편 본격화
게티이미지뱅크
대형 기술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아마존은 AI를 포함한 핵심 투자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본사 인력 1만4000명 감축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총 1만5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이다. 해당 구조조정은 올해 7월 공개됐으며 약 9000개 직무가 대상이 됐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내부 메시지를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회사의 역할과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AI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기업용 인사관리 플랫폼 업체 워크데이도 AI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전체 인력의 8.5%에 해당하는 약 175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칼 에셴바흐 CEO는 이번 결정이 AI 투자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자원을 재배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일시적인 조정이 아니라, AI 중심으로 기업 인력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I 도입이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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