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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李대통령 내년 초 방중 협의…곧 中과 일정 발표할 것”

입력 | 2025-12-22 11:57:00

조현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등 일정에 대해 “중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곧 중국과 함께 날짜 등 모든 것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 곧바로 만나게 되나’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의 중국 베이징 방문과 관련해서는 “차관급 전략대화를 가졌다”며 “우리는 중국과 가까운 이웃이기 때문에 현안이 많기 마련이다. 그런 것들을 모두 짚었다”고 했다.

이어 “북한과의 협력 사업 이런 것들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중국과 협의를 가졌다”며 “이런 모든 것을 이번 차관급 회의에서 (논의)했고 왕이부장과 필요하면 면담 및 전화를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중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양국이 어떻게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적인 발전이 한국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웃 국가간 잘 지내려면 담장도 깨끗하게 잘 쌓고 잘 고치고 잘 지켜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서해구조물 문제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어떻게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동북아의 평화 정착 이슈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대북정책’ 주도권을 놓고 외교부와 통일부, 자주와 동맹파 간 신경전이 오간 것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가 막혀있는 상황에서 바늘구멍을 뚫는 심정은 같은 심정”이라며 “통일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한시라도 빨리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갖고 보고드린 것이고 외교부는 그런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할 것인가, 짚어볼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가안보전략과 중국 군축백서에 ‘한반도 비핵화’ 표현이 빠진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보고서는 전 지구적 문제를 다뤄나간단 입장에서 쓰다 보니까 생략된 것이지 미측으로부터 비핵화를 분명한 목표로 하고 있단 얘기를 들어왔다”며 “중국 또한 제가 직접 왕이 외교부장에게 문의한 적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에서 열렸던 한러 당국간 비공개 협의에 대해서는 “우리의 실질적 국익, 우리 기업이라든지, 국민 보호라든지 이런 것에 있어서 (러시아와의) 대화 채널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셔틀외교를 복원했고, 이번에는 우리 정상이 방문하실 차”라며 “연초에 아마도 방문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 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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