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동경영]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초거대 AI 클라우드팜 성과공유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제공
소외된 지역 중소기업에 AI 인프라
사업 기획 당시 전 세계에서 초거대 AI 플랫폼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중국·이스라엘·한국 4개국뿐이었다. 한국에서도 네이버·KT·카카오·LG전자 등이 플랫폼을 갖추고 있지만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이를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본 사업은 NIA가 전담하고 경상북도 및 포항, 구미, 경산시가 함께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232억 원(국비, 지방비)을 투입해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초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현안 해결형 AI 서비스 개발·실증, 인재 양성 및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초거대 AI 클라우드팜 성과공유회에서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GPU 112장, AI 모델 개발 전 주기 활용 환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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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는 2024년 32장(연산 성능 2.14페타플롭스)에서 시작해 올해 72장(4.82페타플롭스)으로 늘었고 내년 112장(7.50페타플롭스)이 된다. 지역 기업·대학·기관이 직접 AI 모델을 설계하고 검증하고 배포할 수 있다.
경산 차량 AI 개발, 구미 방산 설계, 포항 악취 해결
경산은 전기차·자율주행 차량 산업이 발달한 지역 특성을 살렸다. 교통·운전·차량 상태 데이터로 ‘차량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개발했다. 차량 성능과 부품을 진단하고 노면 상황과 지역 정보를 알려준다. 차량 비서용 초거대언어모델(LLM)과 빅데이터 분석,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결합해 서비스를 내놨다.
구미는 방산 클러스터답게 방산품 개발·제작에 초거대 AI와 공간 컴퓨팅을 접목한 플랫폼을 만들었다. 맞춤형 부품 설계 서비스로 제조 정밀도를 높이고 생산 효율을 개선했다. 생성형 AI 기반 통합 설계 플랫폼으로 중소업체의 AI 설계 도입 부담을 낮췄다.
포항은 오랜 골칫거리였던 악취 민원을 해결했다. 복합 악취 측정기로 모은 데이터를 초거대 AI로 분석해 악취 확산을 3D로 모델링했다. 실시간 악취 예보 서비스와 저감 설비로 사전 대응 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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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는 여기에 지역 특화 데이터와 산업 현장 실증을 더했다. 중앙이 범용 개발 환경을 제공하면 지역이 실전 적용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다. 포항공대·금오공대·영남대·대구대 등 지역 4개 대학과 손잡고 2년간 600명을 교육했다. 초거대 AI를 활용한 창업 지원도 8건 진행했다.
전국 확산 가능성과 남은 과제
경상북도는 지역 자립형 혁신 모델을 키우고 국가 AI 고속도로 정책, 국산 AI 반도체 실증 확산 등 국가사업과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2026년 사업이 끝난 뒤 운영 주체와 재원 확보 방안을 정해야 한다. 연간 운영비(전력비·유지보수·인건비)도 만만치 않다. 교육받은 600명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업·관광·의료 등으로 분야를 넓히는 것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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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지원으로 NIA 국민정책기자단
왕성경 기자가 취재·작성했습니다.
왕성경 기자가 취재·작성했습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