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동경영]농림축산식품부
9월 대동 튀르키예 로드쇼.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올해 K-농산업(농기계, 동물약품, 비료, 농약, 종자 등) 수출은 미국 고율 관세, 물류비 상승 등 대외 여건이 특히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11월까지 28억7500만 달러(약 4조249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농기계, 동물용 의약품, 농약, 비료, 종자 등 주요 품목에서 고르게 수출이 늘었다.
해외 농업박람회·수출상담회 통해 글로벌 판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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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농기자재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K-AgroEX 2025) 및 상·하반기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KF+)’를 운영해 해외 39개국 95개사가 한국을 찾았다. 총 168개 국내 기업과 상담을 통해 7400만 달러(약 1094억 원) 상담액, 68건, 1600만 달러(약 236억 원)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달성하며 실질적인 계약까지 이뤄냈다.
미국의 트랙터·철강 품목관세, 상호관세,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한 농기자재 수출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트랙터 3개사와 함께 튀르키예, 불가리아, 필리핀, 미국, 호주 등 5개국에서 해외 로드쇼를 진행해 총 900만 달러(약 133억 원)의 현장 계약을 달성하며 한국의 기술력과 품질을 세계에 알렸다.
농어촌공사는 이와 함께 농산업수출종합지원시스템(www.agroex.or.kr)을 개편하고 외국어 랜딩 홈페이지도 올해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외국어 홈페이지는 국내 농기자재 수출 기업의 제품 정보를 소개하며 해외 바이어가 국내 기업에 직접 연락해 B2B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국내 농기자재 기업의 해외 홍보를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 박람회 사업에 참가한 새턴바이오텍㈜(비료 등 제품 생산) 김완중 이사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현지 바이어들과 의미 있는 상담을 진행하며 국산 농기자재의 우수성을 글로벌시장에 알리는 기회가 됐으며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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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한국농기계전용공단’ 착공… 수출 교두보로
농식품부는 지난 10일 필리핀 카바나투안시에서 열린 ‘한국농기계전용공단’ 착공식에 참석해 양국 간 농기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농기계전용공단 조성 프로젝트는 농업 기계화를 추진하는 필리핀 정부와 동남아 지역 수출 확대를 원하는 국내 농기계 업계 간 공감대가 맞물려 성사된 사업이다. 착공식에는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농업부 장관,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 이상화 주필리핀 대사,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전용공단은 국내 기업 투자로 2034년까지 필리핀 카바나투안시 6만 평(약 19만8347㎡) 부지에 농기계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필리핀 정부는 토지 임대(75년)와 도로·전기·통신·용수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관세·지방세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농기계 업계는 향후 필리핀 전용공단을 거점으로 삼아 북미에 편중(2024년 73%)된 수출 시장을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년에도 K-농기자재 기업 해외 진출에 박차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 이시혜 국장은 “2025년 농산업 수출 활성화를 통해 농기자재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라며 “2026년 K-농기자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끌어내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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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에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남아·유럽·중동·아세안 등 주요 박람회에 한국관 단체참가 운영, 인도네시아·브라질 등에 시장개척단 파견 사업을 펼친다. 기업들과 함께 지구촌을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는 등 K-농기자재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