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카슈미르 관광객 26명 살해 사건 이후 물분쟁 재연 파, 유엔총장과 총회의장에도 역할 촉구 파 “물 흐름 막거나 다른 곳으로 돌리는 시도는 전쟁 행위” 경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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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19일 인도가 인더스강 물을 사전 통보없이 방류하는 ‘물 무기화’로 국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르 장관은 이러한 행위는 세계은행이 중재한 물 공유 조약을 위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18일 인도에 서한을 보내 체나브 강에서 불규칙적으로 방류되는 물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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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주 체나브 강에서 최근 불규칙적인 물 방류가 감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르 장관은 “이러한 불법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는 파키스탄에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 측에서는 즉각적인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파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9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져 파키스탄 동부의 수백 개 마을을 황폐화시킨 홍수가 더욱 악화됐다. 당시 인도는 몬순 강우로 인한 홍수 발생 가능성에 대해 파키스탄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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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세계은행 중재로 체결된 인더스강 수자원 협약은 양국의 생명줄과도 같은 강 수계의 물을 공유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 협약은 1965년과 1971년 두 차례 전쟁과 1999년의 대규모 국경 분쟁 속에서도 존속해 왔다.
조약에 따라 인도는 라비강, 수틀레지강, 베아스강 등 동쪽 강들을,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지역을 흐르는 젤룸강, 체나브강, 인더스강 등 서쪽 강들을 통제한다.
인도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26명이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4월 파키스탄과의 수자원 공유 조약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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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 장관은 “물은 생명이며 무기화될 수 없다”고 말하고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총회 의장에게도 인도의 물 무기화 사실을 알리고 상황 해결에 역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다르 장관은 파키스탄 국가안보위원회는 올해 초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물의 흐름을 막거나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는 ‘전쟁 행위’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가 조약에 따라 요구되는 사전 정보, 수문 데이터 및 공동 감독 메커니즘 공유를 중단해 파키스탄을 홍수와 가뭄 모두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