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순회전 ‘한국의 보물’ 인기 문화상품 ‘뮷즈’는 한주만에 완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더피’를 닮아 화제가 된 ‘법고대’. 미국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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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더피’다!”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막을 올린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기증품의 첫 국외순회전이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에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 1개월 만에 관람객 1만5000명을 돌파했으며, 국내에서 가져간 문화상품 ‘뮷즈(MU:DS)’는 며칠 만에 동이 났다.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은 18일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누적 관람객이 1만566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중박에 따르면 이는 해당 박물관에서 앞서 열린 동일 규모 특별전보다 25%가량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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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건희 컬렉션’ 국외순회전은 국보 7건과 보물 15건을 포함한 국중박 소장품 172건이 전시됐다. 북미에서 한국미술 특별전이 이처럼 대규모로 열리는 건 1980년대 초 ‘한국미술 5000년 전’ 이후 약 40년 만이다. 역시 ‘케데헌’에 등장하는 ‘일월오악도’와 김홍도의 ‘추성부도’, 조선시대 순백자 ‘천·지·현·황이 새겨진 백자 사발’ 등도 관심 많은 전시품들이다.
함께 선보인 박물관 굿즈도 엄청난 인기다. 1차로 공수해 간 문화상품들은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특히 조선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이 그린 국보 ‘인왕제색도’를 활용한 조명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박물관에 따르면 현재 첫 물량의 약 3배에 이르는 문화상품이 추가로 주문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특별전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한국 문화의 힘과 예술성을 세계인이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건희 컬렉션 국외순회전의 워싱턴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열린다. 이후 3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미 시카고박물관, 9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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