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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신안산선 철근 붕괴 사고 심정지 50대 결국 숨져

입력 | 2025-12-18 15:18:00


신안산선 지하공사 현장에서 다량의 철근이 낙하해 50대 작업자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노동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12.18 뉴스1 (영등포소방서 제공)

서울 여의도역 인근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2명이 다쳤다.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2분경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2번 출구 앞 신안산선 지하차도 공사장에서 “지하 약 70m 지점에서 철근이 무너져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본형 영등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수직 입구에서 지하까지 70m 구간이고 150m 구간에서 사고가 발생된 상황”이라며 “이 구간이 아치형으로 돼 있는데 당시 콘크리트 타설 차량 1량이 밖에서 철근 구조 작업 중에 철근 구조물이 낙하하면서 발생된 사고”라고 설명했다. 

신안산선 지하공사 현장에서 다량의 철근이 낙하해 50대 작업자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노동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12.18 뉴스1 (영등포소방서 제공)

이 사고로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또다른 1명은 발목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번 사고에는 인력 총 292명과 장비 76대가 동원됐다. 초기 구조대 3개대를 집중 투입해서 인명구조 활동을 실시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그외 추가 매몰된 작업자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수도권 서남부를 잇는 길이 44.9㎞의 광역철도 노선이다. 

 18일 오후 1시 22분쯤 서울 여의도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과 경찰이 구조작업과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최소 2명이 다쳤으며 소방 당국은 장비 23대와 인력 88명을 동원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지하 작업 도중 철근이 추락하며 밑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18/뉴스1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선 올해 사고가 잇달았다. 1월에는 경남 김해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사했고, 4월에는 경기 광명에서 발생한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로 50대 작업자 1명이 숨졌다. 같은 달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에서도 1명이 추락해 숨졌다. 7월에는 경남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기계에 끼여 1명이 숨졌다.

반복되는 사고에 이재명 대통령은 7월 29일 국무회의에서 “반복적인 사고는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아니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인 8월 4일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노동자가 감전사고를 당했다. 정희민 당시 대표는 잇따른 사고에 책임을 지고 취임 7개월 만인 8월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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