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성향 노보아 대통령 협조로 공군 파견 인근 콜롬비아도 군사작전 타깃으로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동취재) 2025.10.29 뉴시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023년 12월부터 집권 중이며 ‘에콰도르 트럼프’로 불리는 친(親)미, 보수 성향의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군은 미군과의 공동 작전을 통해 마약 밀매 경로를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에콰도르 미국 대사관도 같은 날 X에 “미 공군 장병들이 에콰도르 공군과 함께 진행하는 임시 작전에 참여한다. 에콰도르군의 마약 테러범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미군은 태평양에 접한 에콰도르 중부 해안도시 만타의 공군기지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미군이 주둔한 곳이다. 당시 미군은 이 기지에 계속 주둔하길 원했지만 좌파 성향의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이 집권한 뒤 국내에 외국군 기지를 두지 못하도록 헌법을 개정해 철수가 이뤄졌다. 반면 노보아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군 재주둔을 위해 노력했다. 다만 지난달 16일 실시된 외국 군대 주둔 허용을 골자로 한 국민투표는 60%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로 인해 이번 미군 파병은 에콰도르군의 일부 인프라와 군사 시설을 특정 기간 동안 훈련장으로 활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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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는 베네수엘라 연안을 지나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해상 봉쇄령을 내린 트럼프 대통령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PDVSA는 17일 성명에서 “헌법에 따라 행동할 것이며 원유 수출도 계속하겠다”고 맞섰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