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코르티나 겨울올림픽 D-50 올림픽 개-폐회식, 팝 디바들의 잔치 파리올림픽 ‘피날레’ 셀린 디옹 이어… 머라이어 케리, 밀라노 개회식 공연 “가창력은 물론 큰 무대 경험 있어야”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케리가 내년 2월 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개회식 무대에 선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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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가 1994년 11월 1일 발표한 캐럴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캐럴 음반이다. 수록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캐럴의 고전이 됐다.
빌보드는 16일(현지 시간) 이 노래가 지난주에 이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을 지키며 통산 20주째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 노래는 빌보드 차트 67년 역사상 최장 기간 ‘핫 100’ 1위를 기록한 노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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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준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직위원회는 케리가 내년 2월 6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케리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탈리아어로 “Ci vediamo a Milano”라는 글을 올렸다. ‘밀라노에서 만나요’라는 뜻이다.
그래미상을 6번 받은 케리는 2002년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 때 국가를 제창했고, 2020년 US오픈 테니스 결승전에서 공연을 했지만 해외 스포츠 이벤트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출신의 가수를 초청한 것에 대해 대회조직위는 “음악은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언어”라며 “케리는 이번 겨울올림픽의 감정과 분위기를 완벽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가수”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선 벌써 “All I Want for Christmas is the Olympics”라는 패러디도 나오고 있다. 케리가 6만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개회식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 셀린 디옹과 파리 올림픽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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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와 함께 ‘팝 디바’로 불렸던 셀린 디옹은 지난해 파리 여름올림픽 개회식 때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AP 뉴시스
디옹은 앞서 28년 전인 1996년 애틀랜타 여름올림픽 개회식 때 올림픽 주제곡 ‘더 파워 오브 더 드림’을 부르는 등 올림픽과 인연이 깊다.
● 올림픽만큼 재미있는 공연
영국 여성 그룹 스파이스걸스의 2012 런던 여름올림픽 무대는 역대 최고의 폐회식 공연으로 꼽힌다. AP 뉴시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올림픽과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서 공연하기 위해선 가창력은 물론이고 큰 무대 경험도 있어야 한다”며 “디옹이나 케리 같은 팝 디바들은 전통적인 시청자들뿐 아니라 1990∼2000년대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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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