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업무계획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6. 세종=뉴시스
정 장관은 1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유전적 탈모에도 건보를 적용하면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도 병의 일부 아니냐”며 “재정적 부담이 크다면 횟수나 총액 제한을 하는 등 검토는 해보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정 장관은 이날 “(탈모가) 취업, 사회적 관계,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건보 재정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 재정을 쓸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전성 탈모에 대한 정확한 국가 통계는 없다. 의료 현장에선 국내 탈모 인구를 약 1000만 명으로 추산한다. 건보가 적용되는 원형탈모, 흉터 탈모 등 환자는 지난해 약 24만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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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