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이번 안내방송 녹음 진행한 성우는 정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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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암 투병 중인 성우 강희선씨의 지하철 안내방송을 인공지능(AI) 음성으로 대체하는 대신, 성우 정미숙씨의 새 녹음 음원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성우·연기자 단체들이 AI 대체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최근 변경 적용된 안내방송 음원은 강 성우의 건강상 사유로 현재 녹음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목소리 톤이 비슷한 다른 성우가 녹음해 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음성 합성 음원이 아니다. 이번에 안내방송 녹음을 진행한 성우는 정미숙 성우”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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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사는 1996년부터 약 29년간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을 전담해 온 강 성우가 암 투병으로 녹음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인공지능 음성 합성(AI TTS) 도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성우협회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는 공동성명을 내고 “당사자의 동의 없이 강희선 성우의 목소리를 인공지능으로 학습·활용해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공사는 설명자료를 통해 “공사는 기존에 안내방송을 녹음했던 성우의 동의 없이 해당 목소리를 AI TTS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 역을 26년간 연기한 것으로 유명한 강 성우는 지병이 악화되며 해당 작품과 지하철 안내방송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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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