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6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16일 서울 전역을 ‘10분 역세권’으로 조성하고 영등포 등 도심 4대 거점 지역을 중점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민주당 박홍근·박주민 의원에 이은 3번째 출사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구청장·청와대·글로벌 경험을 가진 진짜 종합행정가로서 서울의 시간을 바꾸는 시장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옛 서울역사 시계탑을 가르키며 “서울 외곽에 사는 한 직장인은 여의도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으로만 3시간을 허비하는 반면, 같은 직장을 다니는 누군가는 걸어서 10분 만에 회사에 도착한다”며 “거리가 곧 계급이 되고, 시간이 곧 특권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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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6 뉴스1
서울 도심 4대 거점(영등포·여의도, 청량리·홍릉, 동대문·성수, 신촌·홍대)을 고밀 복합개발하고, 서울 북·동·서쪽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 마련 및 주택 조성도 추진해 서울·수도권 거점도시 간 연결성을 높인 ‘직주근접 수도권 메가시티’ 건설 구상도 밝혔다. 김 의원은 서민 주거 안정 대책으로 74곳에서 공공 재개발을 신속 추진하고 대법원, 대검찰청, 국회의사당 등 국가기관 부지를 시민의 공간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서영교·전현희 의원,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등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출마 선언을 하고 서울시장 도전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