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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렛저, 자원 순환 데이터 기술로 ‘ESG 인큐베이션 데모데이’ 최우수상

입력 | 2025-12-16 10:57:51

폐식용유 유통 투명성 높이는 디지털 인증 기술로 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구가 지난 4일 개최한 ‘ESG 인큐베이션 4기 데모데이’에서 리사이클렛저(RecycLedger)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ESG 분야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 가운데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총 7개 기업이 선정됐다.

 리사이클렛저는 폐식용유 수거·유통 과정 전반을 디지털로 기록·인증하는 기술 기반 기업으로, 자원 순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투명성과 신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수기 영수증과 중개 구조로 인해 데이터 조작과 추적의 한계가 있었으나, 리사이클렛저는 이를 디지털 인증 체계로 전환해 유통 전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강점이다.

 리사이클렛저의 기술은 바이오연료 및 지속가능 연료(SAF) 시장 확대와 맞물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폐식용유는 친환경 연료의 핵심 원료로 주목받고 있으나, 국가별 규제와 인증 요건이 까다로워 신뢰 가능한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리사이클렛저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 관리·인증 솔루션을 제시하며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데모데이에서 리사이클렛저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과 실제 사업 적용 사례를 제시하며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복잡한 자원 순환 구조를 기술적으로 단순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연계를 통해 확장 가능한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리사이클렛저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구의 사업 고도화 및 조직 단위 지원을 꼽았다. 스타트업 특성상 바쁜 사업 일정 속에서 별도의 시간을 내어 체계적인 팀 빌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쉽지 않았으나,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구의 팀 빌딩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각 팀원의 성향과 강점을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고, 역할 분담과 협업 방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팀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함께 높아졌다는 평가다. 리사이클렛저는 이러한 조직적 기반이 사업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밑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리사이클렛저 김기종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자원 순환과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 됐다”며 “리사이클렛저는 기술을 통해 자원 유통의 신뢰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표준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구 ESG 인큐베이션 4기 프로그램은 기술 기반 ESG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기업들은 멘토링, 사업 고도화, 투자 연계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왔다. 리사이클렛저를 포함한 수상 기업들은 이번 데모데이를 계기로 후속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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