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가족 둘러싼 ‘당게 논란’ 분수령 김종혁 “비상식적 결정땐 법적 대응” 회의 결과 따라 당 내홍 커질수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2025.12.09.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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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16일 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 의혹을 받는 ‘당원게시판 논란’과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안건을 논의한다.
15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무감사위는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당원게시판 논란과 김 전 최고위원 징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앞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9일 긴급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의 가족(부인, 장모, 장인, 딸)과 이름이 똑같은 당원 4명이 당원게시판 논란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12월 비슷한 시기에 탈당했다고 밝혔다. 또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최근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손에 왕(王)자 쓰고 나온 분”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소명을 요구한 바 있다. 당무감사위 회의 결과에 따라 당 내홍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전 최고위원은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결정이 내려지면 모든 정치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당무감사위의 조치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도부에서도 당의 방향을 둘러싼 설전이 벌어졌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5일 국회 본관 앞 ‘8대 악법’ 저지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강성 지지층도 좋지만 합리적 지지층에 어필할 정책, 메시지, 행보,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 안팎의 비상계엄 사과 및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도 선을 긋고 있는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이에 김민수 최고위원은 “왜 우리 손으로 뽑은 당 대표를 흔들려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비상근)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이날 임명되면서 친한계를 중심으로 하는 반발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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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