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률 10년새 8.8%P 증가 노동시장 진입 1개월 더 늘어나
미취업 청년 5명 중 1명은 3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에 입사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올해 기준 11.5개월로 점차 늦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연구원이 15일 발간한 ‘청년층의 노동시장 현황과 특징, 청년 쉬었음의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15∼29세 미취업자 중 3년 이상 취업하지 못한 비율은 18.9%였다. 2017년 15.5%에서 8년간 3.4%포인트 증가했다. 구직자들이 최대한 ‘좋은 일자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준비 기간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대학 진학률은 비슷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대학 진학률은 67.5%였는데, 2025년에는 76.3%로 증가했다. 높아진 진학률만큼 노동시장 진입은 늦춰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2020년 10개월에서 올해 11.5개월로 늘었다. 대졸 이상 취업자의 경우 같은 기간 7.2개월에서 8.8개월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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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국민연금공단 주임연구원은 “청년들이 쉬는 기간이 길면 진학, 취직, 직업훈련 등에 나서지 않는 이른바 ‘니트(NEET)’로 고착될 위험이 커진다. 이럴 경우 노동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생애 총소득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제활동의 시작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층 국민연금 제도 지원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