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정책-금리인하 호재지만 국가부채-인플레이션 부담 요인 주식 50%, 채권 30%, 금 10%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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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0대 전업주부 A 씨는 최근 증여를 받아 5억 원의 여유자금이 생겨 주식 투자를 할지 고민 중이다. 그러나 과거에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경험이 있어 의사결정을 선뜻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손화경 SC제일은행 고덕역지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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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체 자산의 50% 정도를 주식에 배분할 것을 제안한다. 주식은 여전히 장기적인 부의 축적을 위한 핵심 자산이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주식에 할당하되 ‘묻지 마 투자’가 아닌 ‘선별적인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는 관점에서는 미국 중심의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술주에 집중해야 한다. 이 분야는 금리 인하 시기에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커지고 실적 성장세까지 뒷받침될 가능성이 높다. 또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배당 매력이 높은 우량 가치주 등 경기 방어 성격의 주식을 일부 편입해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회와 위협에 대비하는 ‘보험 전략’으로 현금과 금에 각각 10%씩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시장의 급격한 조정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유동성은 비상 상황에서 즉각 쓸 수 있는 수단이다. 전체 자산의 10% 정도를 현금성 자산에 배분해 증시 급락 국면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역으로 이용하는 전략을 구사하자는 것이다. 또 금은 지정학적 위험과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할 수 있는 역사적으로 검증된 투자처다. 외환 보유액을 다각화하려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포트폴리오의 일부는 반드시 금에 투자해야 한다.
이와 같은 운용 전략은 2025년을 마무리하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비율을 고정해 두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리밸런싱)하는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것이다.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주식 비중이 기존 50%에서 55%로 증가했다면 초과 수익을 일부 실현한 다음 채권이나 현금 비중으로 옮기는 재배분 및 위험 관리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불확실성의 파도를 헤쳐 나가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균형’과 ‘원칙’은 나침반과 같다. 단기적인 시세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춰 가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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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경 SC제일은행 고덕역지점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