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명절날 범행, 16명 사망
한 시민이 총기를 든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하는 모습. 흰 셔츠의 남성은 현지 언론에 의해 43세 과일가게 주인으로 전해졌다. 뉴스1
1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총기 난사 사망자는 10세 소녀, 87세 노인 등을 포함해 1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중에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생존자 알렉스 클레이트만 씨도 포함됐다. 또 최소 40여 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몸싸움 끝에 범인들로부터 총을 빼앗아 더 큰 피해를 막은 ‘시민 영웅’은 시드니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 중인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 씨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그는 시리아 이들리브 출신의 무슬림이다. 범인 제압 과정에서 팔과 손에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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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한 남성이 쌓여 있는 소지품들을 바라보고 있다. 전날 발생한 본다이 비치 유대인 행사장 총기 난사로 희생자 수는 어린이 1명 포함 16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 수는 40명으로 집계됐다. 2025.12.15. 시드니=AP/뉴시스
경찰은 총격범의 신원이 사지드 아크람(50)과 그의 아들 나비드 아크람(24)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파키스탄계로 알려졌다. 사지드는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고, 나비드는 총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참사 직후 경찰은 이들의 차량에서 급조폭발물(IED) 2개를 발견했다.
14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신고 이후 본다이 해변에서 경찰이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시드니=AP/뉴시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호주 정부의 태도가 반유대주의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4일 “반유대주의는 지도자들이 침묵할 때 퍼지는 ‘암’”이라며 “당신들(호주 정부)은 이 병이 퍼지게 놔뒀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명백한 반유대주의 공격”이라고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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