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7월 천정궁서 한학자 개인금고 발견 관봉권 포함 280억…‘정치자금 저수지’ 의혹 2018년 접촉 전재수, 정자법 시효 연말까지 경찰, 로비 가능성 등 뭉칫돈 용처 파악 집중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불법 지원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15일 경기도 가평 통일교 천정궁 출입구를 통해 차량들이 들어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등 10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2.15/뉴스1
● 警, 천정궁 출입기록 등 물증 확보에 주력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불법 지원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12.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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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한 총재에게 2018년 9월 10일 특별보고에서 ‘천정궁에 방문했던 전재수 의원’이라는 표현과 함께 “우리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적은 바 있다. 통일교 측은 그간 한 총재의 면담 상대 등을 기록해 보관해왔다고 한다.
● 천정궁 금고 속 280억 원 뭉칫돈 정조준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불법 지원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펼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15일 오전 9시부터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등 10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2.15/뉴스1
경찰은 한 총재 금고에 있던 뭉칫돈이 정치권 로비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총재 금고 속 현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사용된 만큼, 여야 정치인에게 전달된 정치 자금이나 고가 선물의 자금원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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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학자 등 윤영호 윗선 조사 예정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9월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9.22/뉴스1
경찰은 또 통일교 내 의사 결정이 한 총재의 재가 없이 이뤄지기 힘들다고보고 압수물 분석 후 한 총재 역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한 총재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하며 한 총재 접견을 시도했지만, 한 총재의 특검 관련 재판 일정으로 무산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하고도 2시간 넘게 지나서야 전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경찰과 국회는 관례상 국회의장에게 수사 착수를 알리는 등의 절차가 필요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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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