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김원호도 동반 도전
“한국이 역사의 부름을 받았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사무국은 이런 표현을 사용해 17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개최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나란히 10승을 달성한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23)과 남자복식 세계 1위 서승재(28)-김원호(26) 조가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에 동반 도전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단·복식 단일 시즌 최다승은 모모타 겐토(31·일본)가 2019년 기록한 11승이다.
BWF 사무국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두 부문 모두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질 가능성이 열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면서 “올 시즌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는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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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2025.9.28.뉴스1
월드투어 파이널스는 단·복식 모두 포인트 합산 상위 8명(팀)만 참가해 A, 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28·일본·4위), 푸투르 쿠수마 와르다니(23·인도네시아·5위), 미야자키 도모카(19·일본·8위) 등과 A조에 편성됐다.
2025 일본마스터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서승재(왼쪽), 김원호가 16일 일본 구마모토 체육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6.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서승재는 개인 최다승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서승재는 진용(22)과 짝을 이뤄 출전한 태국 마스터즈를 포함해 시즌 11승을 기록 중이다. BWF 사무국은 “서승재가 배드민턴 역사상 단·복식을 통틀어한 시즌에 최다승을 올린 선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