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북 칠곡군 청사를 찾은 임하경 양이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손수 쓴 손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칠곡군 제공
13일 칠곡군에 따르면 임 양은 군청 기획실을 찾아 “대통령께 꼭 전해 달라”며 손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저는 레슬링을 하는 소녀입니다. 아빠가 나오신 UDU 특수부대에 여자도 들어가게 해주십시오”라며 “열심히 (훈련)해서 올림픽 금메달도 따겠습니다.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라는 간절한 바람이 담겼다. 임 양의 아버지 종구 씨(50)는 실제로 고난도 해상·수중 침투 작전을 수행하는 정예 부대인 UDU 출신이다.
임 양은 평소 “아빠처럼 강한 사람이 되겠다”며 UDU 입대를 꿈꿔왔다. 그러나 최근 해당 부대가 여군을 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대통령에게 직접 청원하기로 결심하고 펜을 들었다.
광고 로드중
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