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최다 9연패 빠진 ‘배구 명가’ 삼성화재
여자 프로배구 최다승을 달성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14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안방경기에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IBK기업은행에 3-2(18-25, 22-25, 25-21, 25-24, 15-11)로 역전승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1, 2세트를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IBK기업은행 오퍼짓 스파이커 빅토리아(25·우크라이나)와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24)에게 1, 2세트에서만 29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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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5세트 초반 범실로 흔들렸으나 모마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7-6에서 백어택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린 모마는 8-7에서 다시 후위 공격을 성공시켰다. 9-7에서는랠리 끝에 감각적인 쳐내기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10점에 먼저 도달한 한국도로공사는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모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5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모마는 “IBK 기업은행도 굉장히 강했고 연승 중이라 우리를 한계치까지 몰아붙였다.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 플레이를 하려 한 점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모두 승리한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승점 35(13승 2패)를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승점 29)에 6점 차이로 달아났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51)은 이날 승리로 부임 이후 통산 158승째(143패)를 거두면서 공동 1위였던 이정철 전 IBK기업은행 감독(65)을 제치고 여자부 감독 최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여오현 감독 대행(47) 체제 들어 4전 전승을 달리던 IBK기업은행의 연승 행진은 막을 내렸다.
남자부 대전 경기에서는 안방 팀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에 1-3(25-27, 25-21, 20-25, 19-25)으로 져 팀 창단 후 최다인 9연패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이날도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삼성화재는 개막 후 15경기에서 2승을 챙기는 데 그치며 승점 7로 남자부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재 남자부 7개 팀 중 한 자릿수 승점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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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