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인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다리 마나?”(어디서 왔어요?)라고 묻는 광경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책에 따르면 오래전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국가와 민족이 어우러져 살면서 “자신을 더 큰 집단의 일부로 여기지 않는” 문화가 뿌리내렸다고 한다. 섬들 간 지속적인 왕래로 개방성과 관용을 미덕 삼은 영향도 적지 않다. 인도네시아 특파원 출신인 저자가 현지의 독특한 사회문화를 풀어냈다. 엘리자베스 피사니 지음·박소현 옮김·눌민·3만2000원
● 아랍 문화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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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시 2026
‘도시문헌학자’로서 꾸준히 책을 펴내 온 저자가 대서울권·동남권·중부권 등 3대 메가시티의 성장 가능성을 최신 데이터와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2024년 총선, 올해 조기 대선, 내년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정치 일정 속에서 각 지역에 쏟아진 개발 청사진 가운데 무엇이 실현 가능한 구상인지 옥석을 가려내도록 돕는다. 도시의 인문적 변화를 따라가려는 독자뿐 아니라 부동산과 지역 정책 등 실용적 정보를 원하는 독자에게도 유용할 듯싶다. 김시덕 지음·열린책들·2만5000원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과의 일상을 기록하는 유튜버의 육아 에세이. “우리 아이는 자폐가 있다”는 문장을 편안하게 말하기까지 걸린 8년의 시간을 담담하고도 정직하게 풀어냈다. 자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기록을 넘어, 한 사람이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따라가는 성장 서사이기도 하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돌아보게 만든다. 정진희 지음·파이퍼프레스·1만9000원
● 모든 것이 결핵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병 ‘결핵’의 원인을 사회적 조건과 역사적 구조 속에서 추적한다. 결핵은 기원전 5000년경 이집트의 미라에서도 흔적이 발견될 만큼 오래된 질병이다. 오늘날에도 매년 100만 명 이상이 결핵으로 목숨을 잃는다. 불치병이 아닌 결핵이 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지, 왜 특정 집단에 집중되는지를 치밀하게 파헤치면서 질병을 매개로 공동체, 불평등 문제를 다룬다. 존 그린 지음·정연주 옮김·책과함께·1만5000원
● 선택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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