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사과 보내자 배 맞불…조국당-국힘 가시돋친 선물 공방

입력 | 2025-12-12 14:42:00

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에 보낸 배 상자.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 제공


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에 과일 ‘배 세트’를 선물로 보내며 “입시 비리, 성 비위 절연에 2배 이상의 속도를 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에 “내란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 세트를 보내자 ‘배 상자’를 보내 맞불을 놓은 것이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토지공개념 주장 중단, 입시비리 내로남불, 성 비위 절연 촉구의 의미”라며 “2배 이상의 속도를 내라는 뜻으로 조국당에 배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토지공개념을 꺼내든 조국당 조국 대표와 조국당 성 비위 후속 대응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9일 조국 대표의 각 정당 예방 과정에서 받은 환대에 대한 감사 표시로 국민의힘에 ‘사과’ 상자를 보냈다. 조국혁신당 제공

앞서 조국당은 각 정당 예방 과정에서 받은 환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더불어민주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에 떡을 답례품으로 돌렸다. 하지만 국민의힘에만 9일 사과를 보냈다. 조국당이 공개한 사진에는 사과 세트와 함께 ‘내란 사과, 극우 절연! 용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쓰였다.

국민의힘은 조국당의 사과를 곧바로 반송했다. 조국당 박찬규 부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내란 사과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한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의 지시이자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이겠다.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동혁식 개사과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