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포코노=AP/뉴시스]
CNN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주 상원은 이날 연방하원 선거구 조정안을 반대 31표, 찬성 19표로 부결시켰다. 공화당 의원 21명이 민주당 의원 10명과 손을 잡고 반대표를 던졌다. 인디애나주 주 상원은 총 50석으로 공화당 의원이 40명, 민주당 의원이 10명이다.
현재 연방 하원의 인디애나주 의석 총 9석 중 공화당이 7석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2석도 가져가기 위해 선거구 조정을 시도해왔다. 주 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인디애나폴리스를 선거구 4개로 쪼개 공화당 우세 지역인 농촌 지역에 통합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인디애나주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유권자들은 비합리적인 선거구 조정을 원하지 않는다”며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하는 이들은 의석을 내놔야 한다”며 강하게 압박해왔다. 그 과정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지지자 등으로부터 테러 위협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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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인디애나주 선거구 조정안 부결 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일에 별로 힘쓰지 않았다”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 애썼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브레이 임시 의장은)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며 “그는 다음 선거 때 분명히 낙선할 것이며 그에게 맞서는 누구라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CNN은 이번 부결 건로 인해 일리노이주 등 다른 주들에서 보이던 선거구 재획정 움직임이 약화될 것이며, 2026년 중간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